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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9 표선면 ② 돌렝이모루 가. 소재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나. 개요 1948년 11월 15일, 가시리 주민 10여 명이 갑자기 들이닥친 군인들에게 끌려 와 총살당한 곳이다. 가시리민 강순주가, “내 장인의 큰 형제분과 며느리, 아이들 이 이곳에서 한꺼번에 죽었다. 나중에 이장할 때 왔었다”고 증언했다. 현재 확인 된 희생자는 강재호(12, 남)를 비롯해 강매춘, 안재원, 안영순, 안규반(여, 62세), 안인화 6명이다. 안봉수(61세, 가시리, 남)도, “우리 집안 사람 12명이 이곳에서 총살당했다. 성 읍으로 끌고 가던 중에 총살한 듯하다. 아버지의 첫 번째 부인과 자녀들(4명), 두 번째 부인과 자녀들(3명)이 학살됐다. 아버지는 다행히 먼저 피해서 살았다. 이 분들의 시신은 총살당한 후 15일 뒤에 수습했다. 그동안 시신을 지켜준 건 집에 서 키웠던 검둥개였다. 가족묘역을 만들었으나 이분들은 이장을 하지 않았다. 어 른 묘만 가져갈 수도 없고 해서” 증언했다. 이 희생자들이 묻혀있는 봉분 5기(1기는 봉분 없음) 중 타시텔레 힐링농원 부근 인 가시리 1775번지에는 어머니와 큰 아들(17세), 아이 셋의 묘가 있고, 300m 더 들어간 가시리 1302번지 서쪽 끝부분에는 애기 봉분 2기(1기는 봉분 없음)와 어머니의 봉분 1기가 있다. 고야동산 고야동산은 4·3 당시 마을 청년들이 보초(빗개)를 서던 장소이다. 1948년 11 월 15일 토벌대의 초토화 작전으로 마을이 불태워졌고 30여 명의 희생자가 발생 했다. 고야동산 부근에서 희생된 사람도 있다. 지금은 도로확장공사로 모습이 변 하긴 했지만 동산의 형태는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