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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5 표선면 마을 표석이 마을을 지키고 있다. 현재 마을터에는 이층건물이 들어섰고, 맞은 편 (남쪽)에는 타운하우스가 들어서 있기도 하다. 라. 잃어버린 마을 표석 새가름 이곳은 1948년 11월 15일 4·3사건으로 마을이 전소되어 잃어버린 남제주군 표선면 가시리 새가름 마을터이다. 가시천 동쪽에 새로이 형성된 마을이라 하여 신설동으로 부르기도 한다. 320여 년 전에 오씨가 설촌한 이래 20여 가호에 100 여 명의 주민들이 조, 메밀, 콩 등 잡곡을 가꾸고 우마를 키우면서 살아가던 평화 로운 중산간 마을이었다. 그러나 4·3의 광풍은 이 마을에도 여지없이 불어닥쳐 마을은 전소되어 잿더미 가 되었고 주민들은 인근 마을 등 주변에 흩어져 힘들게 연명하였다. 그 중 표선 국민학교에 수용되었던 이 주민들 가운데 17명이 속칭 버들못 근처에서 목숨을 잃는 등 4·3사건을 거치면서 25명이 희생되었다. 1949년 2월부터 가시리가 현재의 리사무소를 중심으로 재건되면서 2가호가 새가름으로 다시 돌아왔으나 외로움에 못 이겨 또다시 떠나가버려 끝내 예전의 마을을 이루지 못하였다. 이에 억울하게 희생된 고혼들을 신원하고 다시는 이 땅 에 4·3사건과 같은 역사적 비극이 재연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상생의 염원을 모아 이 표석을 세운다. 2002년 4월 3일 제주4·3사건진상규명 및 희생자명예회복실무위원회 위원장 제주도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