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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2025년 4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해외박물관 기행 Sodersteen, 1899~1961)이 공동으로 최종설계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들의 설계는 기념관의 상징적인 돔과 외관을 포함하여, 전사자 명단이 새겨진 ‘명예 의 벽(Roll of Honour)’과 기념 공간을 포함하는 구 조로 구성되었다. 이들은 기념관이 단순한 건축물이 아니라, 전쟁의 희생자들을 기리는 중요한 장소가 되도록 설계하였다. 전쟁기념관의 건축 스타일은 고전적인 건축 양식 을 채택하고 있으며, 그리스 및 로마 건축에서 영감 을 받은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대칭적인 구조와 웅장한 돔은 방문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다. 전 쟁기념관의 ‘기억의 전당 (Hall of Memory)’ 돔은 죽 은자의 영혼이 땅에서 영적 고향으로 떠오르는 모습 을 묘사한 것이며, 그 내부에는 무명용사 묘가 있다. 이 기념관은 아르데코 스타일의 전통적인 재료 사용 을 반영하여 오스트레일리아산 사암(砂岩)과 같은 자 연 재료를 사용하였다. 여기에 금속과 유리 같은 현 대적인 재료도 적절히 혼합되어 사용하였다. 이 기 념관은 1941년에 완공되었으며, 여러 차례 확장과 개조를 통해 오늘에 이른다. 전쟁기념관 전시의 핵심 개념과 원칙 이곳 기념관 전시의 핵심 개념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기억과 기념’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전쟁 기념관은 전쟁에서 희생된 군인들을 기억하고 그들 의 기여를 기리는 장소라는 개념이다. 방문객들은 전쟁의 참상과 희생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 다. 두 번째는 ‘교육적 역할’이다. 이곳 기념관은 전 쟁의 역사를 전시로 보여주며 여기서 얻은 교훈을 교육하는 공간이라는 점이다. 관람객들은 전쟁의 복 잡한 현실과 참상을 체험하고, 평화의 중요성을 인 식할 수 있도록 하였다. 세 번째는 ‘문화적 정체성의 형성’이다. 오스트레일리아인들의 전쟁 경험은 오스 트레일리아 사회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다. 기념관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오스트레일리아 국민이 자신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국가의 역사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전시의 원칙도 크게 보면 세가지로 얘기할 수 있 다. 첫째는 ‘포괄성’이다. 모든 전쟁에서의 오스트레 일리아 군인들의 희생을 포괄적으로 기념한다는 것 이다. 초기에는 제1차 세계대전의 전사자들만을 기 념할 예정이었으나, 제2차 세계대전과 그 이후의 모 든 전쟁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었다. 이는 오스트레 일리아 군인들의 다양한 전쟁 경험을 반영하고, 그 들의 희생을 잊지 않기 위한 것이다. 둘째는 ‘사실에 기반한 전시’다. 전시실 구성부터 전시내용 모두를 사실에 기반하여 전쟁의 현실을 왜곡하지 않고 진실 하게 전달하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전시의 메시지 는 전쟁의 비극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동시에 군인 들의 용기와 희생을 기리는 동시에 전쟁의 참상을 잊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세 번째는 ‘지 속적인 발전’을 지향하는 것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전쟁기념관은 시대의 변화에 맞 춰 새롭게 전시물을 교체하고 프로그램을 정기적 으로 추가한다. 전쟁기념관 정문도 2025년 2월 새 롭게 확장, 개선하였다. 안작홀(Anzac Hall)은 오스 트레일리아에서 가장 큰 건축회사의 하나인 ‘COX Architecture’에 의해 설계되어 2025년에 새롭게 재 개관한다. 규모도 기존의 2배가 넘는 약 7,000㎡이 다. 이곳에 오스트레일리아 방위군의 세가지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