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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0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다. 현황 가시남동은 송당리에서 손지봉 방향으로 가다보면 길 양쪽으로 대나무숲이 무 성한 곳이다. 주변 온천개발로 울타리가 둘러진 곳도 옛 마을터에 포함된다. 지금 은 대부분 농경지로 개간되었다. 2) 은신처·학살터 <가시남동굴> 가. 소재지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226번지 일대 나. 개요 1948년 12월 18일, 20여 명의 주민이 은신하다 군경민(軍警民) 합동토벌대에 발각돼 모두 집단학살된 곳이다. 1948년 11월 말, 송당리가 초토화되자 평대리에서 소개생활을 하던 김진생 (2003년 75세, 남)은 민보단에 편입돼 활동했다. 1948년 12월 3일 무장대가 세 화리를 습격해 주민을 살해하고 가옥을 불지르자 곧 민관경 합동토벌대가 조직됐 다. 합동토벌대는 12월 5일부터 구좌면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대토벌작전을 벌 이기 시작했다. 김진생이 토벌 당시를 기억했다. “군인과 경찰, 민보단 300여 명 이 총출동해 작전을 벌이다 가시남동굴에 숨어있던 사람들을 발견했다. 굴 안에 는 몇 가족인 듯 남녀노소 20여 명이 있었으나 송당 주민은 한 명도 없었다. 모두 가 하도리 등 해안마을 사람들이었다. 거기에서 아는 얼굴도 만났다. 다섯 살 정 도의 아이 하나를 데리고 있던 인물 좋은 여인이다. 구좌면 축산계 직원 고아무개 의 부인이었다. 그러나 50대의 남자 한 분만 빼고 모두 굴 밖에서 총살됐다. 희생 자는 아이들이 7~8명, 나머지는 어른이었다. 군인들이 총살했다. 그때 나는 민보 단으로 따라갔다가 그 광경을 전부 목격했다. 우리는 철창을 들고 군인과 경찰을 따라갔다. 그 사람들을 죽이는 것을 보고나서 나는 나흘 동안 밥을 먹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