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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8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당시 표선면사무소에는 군토벌대가 상주해 있었다. 토벌대는 면사무소 앞에 임 시로 움막을 짓고 유치장으로 이용했다. 토벌대는 이곳 유치장에 주민들을 가두 고 취조하다 대부분 한모살로 끌고가 총살했다. 이러한 학살에는 표선리 젊은 남 자들로 조직돼 토벌대를 보조하던 민보단이 이용되기도 했는데 토벌대는 종종 민 보단에게 죽창을 줘 찔러죽이도록 명령했다. 표선리에서 민보단 활동을 했던 금 촌칠(2003년 78세, 남)은, “가시리 송아무개를 죽일 때는 군인들이 민보단원들한 티 철창으로 찔러죽이렌 했어. 누게 명령이라? 안 들을 수가 있나? 자기가 살젠 허민 어쩔 수 없이 찔러야지” 하고, 아프게 기억 한 토막을 토해냈다. 홍춘자 (1941년생, 여)도, “내가 어렸을 때지만 그걸 숨어서 봤주. 우리 집 하고 아주 가 까워 거기가. 손을 뒤로 쫄쫄쫄 굴비처럼 묶고 일렬로 가더라고. 서로 연결됐어. 크게 구덩이를 파고, 쏘아버리난 구덩이로 들어가는 거까지는 봤어” 당시 총살 상 황을 또렷하게 기억했다. 이곳에서는 1948년 12월 17일, 세화1리 청년 16명이 토벌가자는 군인의 명령 에 모였다 한꺼번에 학살됐고, 다음날인 12월 18일부터 약 일주일 동안에는 토 산주민 120여 명이 차례로 학살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이곳에서는 집 단총살 외에도 간간히 주민들이 한두 명씩 끌려와 학살되기도 했다. 성읍리의 남 한모살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