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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6 제주4·3유적 Ⅰ_ 제주시편 다. 현황 이곳은 현재 송당목장 부지에 편입돼 있다. 당시의 흔적은 드문드문 보이는 대 나무숲이 있을 따름이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자림로 확장공사 구간에 ‘장기 동 잃어버린 마을’ 표석이 위치해 있어 표석은 다른 곳으로 옮겨질 것으로 보인다. 잃어버린 마을 장기동 이곳은 4·3사건으로 마을이 전소되어 없어버린 북제주군 구좌읍 송당리 장기 동 마을터이다. 3백여년 전 화전민들이 황무지를 개간하여 잡곡을 재배하며 살기 시작하였고, 우마를 방목하였던 제1소장에 위치해 있어 장터로 불리기도 하였다. 마을 주위로 성불오름, 비치미오름, 민오름, 칡오름 등이 둘러져 있어 바람막이가 되었고, 사철 마르지 않는 진수내 물이 있어 인심 넉넉한 마을이었다. 그리고 김 씨, 한씨, 고씨, 강씨, 이씨, 홍씨, 오씨 등 40여 가호에 150여명의 주민들이 자연 과 더불어 평온하게 살던 마을에도 4·3의 광풍은 여지없이 몰아 닥쳤으니 1948 년 11월 22일경 소개령에 의해 주민들은 평대리나 세화리 등지로 뿔뿔이 흩어져 야 했고 11월 26일 마을은 토벌대에 의해 불에 타 폐허가 되어 버렸다. 이 와중에 여기저기에 피신하였던 주민들이 많은 고초를 겪었고 여러 명이 유명을 달리하기 도 하였다. 그 후 국립목장으로 조성되었다가 지금은 개인회사의 목장지로 개간 되어 자유롭게 드나들 수조차 없지만 군락으로 남아 있는 대숲과 양하들은 당시 사람들이 살았음을 말해주고 있다. 다시는 이 땅에 4·3과 같은 불행한 역사가 되 풀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하면서 이 표석을 세운다. 2004년 4월 3일 제주4·3사건 진상규명 및 희생자 명예회복실무위원회 위원장 제 주 도 지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