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page
75page
안녕하세요? 여러분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우리 아름다운 계룡산 상신마을 - 청정지역이 지니고 있는 맑고 깨끗한 자연의 향기를 마음껏 맡아 보시죠. 자, 계룡산 상신마을로 들어서자마자 동구(洞口)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소도와 가마봉, 임금봉, 용둠벙 등은 어떤 곳일까요? 먼저, 소도에 대해 알아 볼까요? 경쾌하게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 한 가운데 작은 섬처럼 자리 잡고 있다고 붙여진 이름 - 소도(小島)! 이곳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딱~ 버티고 있어 풍광이 기가 막히게 좋습니다. 장승과 솟대 그리고 선돌과 함께 오랜 세월 동안 마을 사람들에게 신성시되어 왔던 소도는 두 줄기의 물이 서로 합쳐져 하나가 되는 곳입니다. 이렇게 둘이 하나 되는 의미 있는 공간에서 부부이든, 연인이든, 가족이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 굳건한 사랑의 맹서를 해보세요. 금세 행복해집니다. 이번에는 가마봉을 한번 쳐다볼까요? 마치 가마솥을 거꾸로 엎어놓은 듯한 형상을 한 가마봉에는 지고지순한 사랑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습니다. 석공의 아내가 남편이 죽고 난 후 수절을 하고 있는데 어느 원님이 수청을 들도록 강요하니 그것에 항거하다가 결국 펄펄 끓는 가마솥에 던져져 죽게된다는 내용입니다. 정말 애달프기도 하지만, 소름끼치도록 무시무시한 이야기이기도 하지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예부터 억울하게 죽은 사람을 위로하면 산 자들이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사랑을 이루지 못해 절망하거나 사랑에 빠지고 싶어 안달하는 남녀들은 모두 모이십시오. 계룡산 상신마을의 '가마봉'이 당신의 사랑을 열심히 응원해 드릴께요. 자, 그럼 이번엔 우렁찬 기운을 품고 있는 임금봉을 한번 보실까요? 예. 맑은 기운만으로도 벌써 심상치 않은 곳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죠. 지금 보시고 계신 임금봉은 조선 왕조를 세운 이성계가 기도했던 곳이라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임금을 꿈꾸었던 이성계의 절실한 기도를 들어 준 영험한 봉우리가 바로 임금봉인 것이죠. 누구나 절실한 꿈이 있습니다. 바로 임금봉을 바라보며 간절히 기도해 보십시오. 그 기도가 하늘을 감동시키고 자신을 감동시켜 그 꿈을 이루게 될지 누가 알겠습니까?! 꿈은 이루고자 하는 자에게는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바로 임금봉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 그럼, 이제 애달픈 사랑이야기를 하나 더 들려 드릴까요? 바로 소도 밑에 있는 용둠벙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입니다. 임금님이 선녀를 사랑하여 아내로 맞았지만, 결국 선녀는 용이 되어버릴 수밖에 없는 슬픈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임금님이 자신을 떠난 선녀를 못 잊어서 다시 용둠벙을 찾았을 때 용이 되어버린 선녀는 임금님이 낚시질하는 밑에서 계속 물고기를 물어다 주지요. 비록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임금님을 도운 것이죠. 이처럼 계룡산 상신마을 동구에는 풍부한 꿈과 사랑 이야기들이 가득합니다. 혹시 일상에서 탈출하여 자연과 벗 삼으며 자신의 꿈과 사랑을 찬찬히 점검하고 싶으세요. 바로 이곳 계룡산 상신마을이 최고의 마음의 휴양지입니다. 소도와 용둠벙에 차례차례 발을 담그고 유유자적하게 가마봉과 임금봉을 가만히 올려다 보세요. 몸과 마음이 맑아지면서 자신이 평소 어떤 꿈과 사랑을 이르고 싶어 하는지 깨닫게 된 것입니다.
<by 스토리텔링 작가 海野 김미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