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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3 남원면 9. 하례리 하례리는 남원읍 서쪽 끝에 위치한 마을로 동쪽으로는 신례리, 서쪽으로는 효 례천을 사이에 두고 신·하효동, 상효동과 접하고 있다. 4·3 시기에는 지금의 1리 를 중심으로 마을이 형성돼 있었고, 위쪽으로 학림동과 뒤시오름동네 같은 자연 마을이 있었다. 그 후 1965년에 현재 2리에 양마단지가 조성되며 하례1리와 하 례2리로 분리됐다. 1948년 10월 초, 토벌대에 주민들이 학살되는 사건이 몇 건 발생했다. 그러나 하례리에서 더 큰 학살사건은 1949년 1월 3일에 발생한 무장대의 습격이었다. 이날 무장대는 마을을 대대적으로 기습해 주민 30여 명을 살해했다. 마을 경로당 에서 만난 오정순(89세, 여)은, “난 친정이 하효라. 그땐 결혼 안 헌 때야. 우리 아 주망(올케)덜이 하례리 사름인디 음력 12월 4일 제사 파제허고 나니까 친정동네 하례리가 불붙고 막 난리가 났다는 거라. (친정마을) 사름덜은 아침이 되난 죽은 사람은 내불고 부상당헌 사름덜을 들것에 담안 다리에 밋밋 갔다놨다고 해. 병원 으로 이송헐려고. 그때 다리는 넘어오지 못허게 통행금지 시켜놓았으니” 하며, 그 날의 상황을 전했다. 이날 마을 자경단장 김윤수를 비롯한 32명이 살해됐는데 이 들 이름이 새겨진 순직비는 하례리 마을 입구에 세워져 있다 지금은 수망리에 위 치한 남원읍 충혼묘지로 옮겨졌다. (수망리-추모공간–남원읍 충혼묘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