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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주4·3유적 Ⅰ_ 제주시편 관덕정은 4·3의 시발점이었던 3·1절 발포사건이 일어났던 곳이다. 1947년 3월 1일, 이곳 경찰서 앞 관덕정 마당에서는 경찰이 쏜 총에 주민 6명이 사망하고, 8 명이 부상당하는 제주도 최초의 인명학살사건이 벌어졌다. 곧 사건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제주도민들의 항의가 이어졌고, 3월 10일부터는 제주도청을 필두로 도 민총파업의 불길이 타올랐다. 2000년 공포된 4·3특별법이 정의했듯이 4·3은 이 날 시작돼 다음 해 4월 3일 무장봉기로 이어진다. 삼도리의 첫 4·3희생자는 3·1절 발포사건으로 관덕정 마당에서 희생된 박재 옥이다. 이날, 그는 돌이 채 안 된 아기를 업고 3·1대회를 구경하다 경찰이 쏜 총 에 맞아 사망했다. 삼도리는 제주도의 정치 일번지였다. 지역유지들이 많이 살았 고, 이들 중 일부는 4·3의 광풍 속에 억울한 죽음을 맞기도 했다. 1947년 3월 1일: 박재옥(22, 여)·양○○(2, 아들)은 남편 양지현과 인쇄소를 운영 하며 관덕정 부근에서 생활했음. 이들은 이날, 3·1절 기념대회 시위행렬을 구경하다 경찰이 쏜 총에 맞아 현장에서 사망함 9월 1일: 문용호(22, 남, 의사 보조원)는 토벌대에 연행된 뒤 황사평에서 총살됨 10월 중순: 김봉림(33, 남, 제주도청 근무)은 제주경찰서에 연행돼 3개월 가량 고문·폭행을 받다 방면됐으나, 다음해 2월 25일 자택에서 후유증으로 사망함 10월 27일: 김재근(20, 농림조합 근무)은 출근 후 토벌대에 연행된 뒤 총살됨 10월 31일: 이관석(46, 남, 제주도청 학무과장·제주중학교 교장)은 9월 22 일 자택에서 서청에 연행된 후 제주농업학교에 수용됐다 이날 사라봉 부근에서 총살됨 11월 5일: 이성지(21, 남, 제주경찰국 통신계)는 10월 31일 연행된 뒤 이 날 수장됨 11월 6일: 정희조(44, 남, 제주도청 근무)는 여름에 경찰에 연행된 뒤 이 날 제주읍 유지사건으로 다른 7명과 함께 아라리 박성내에서 학살됨 11월 17일: 양남호(26, 남, 해서보급당조합 근무)는 이달 초 토벌대에 연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