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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목격했던 고복순(2004년 75세, 여)이 증언했다. “향사에서 사람 죽을 때가 송태삼의 목을 잘라온 당시입니다. 당시 송태삼의 목을 허 영화가 달아매어 들고 향사에 들어오자 군인들이 우리 보고 다 모이라고 했습니다. 서 홍리 사람 전부 죽창 가져서 모이라고 말입니다. 그리고는 고승화 각시네 가족과 도피 자 가족 전부 다 앉히고… 주민들에게 죽창으로 찔러 죽이게 했습니다. 이때 우리 마을 도피자 가족 칠팔 명이 죽었습니다. 갓난아기도 있었습니다.” 고씨 할머니의 증언은 이어졌다. 그는 향사 마당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고 난 후, 수용소에 수감되어 있던 도피자 가족들이 향사 뒷밭에서 집단 총살됐다고 했다. “도피자 가족은 전부 뒷밭으로 가라고 해서 거기서 죽였습니다. 대략 잡아도… 100 명은 안 되고… 하여튼 많았습니다. 서홍리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저 서쪽 마을 사람 들도 있었고, 그랬습니다. 그들 시신은 도로 한쪽 구덩이에 묻혔는데 나중에 가족들이 다 파갔다고 합디다.” 향사 옛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