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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5 구좌면 10. 상도리 상도리는 구좌읍 동쪽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이다. 서쪽으로는 읍소재지인 세화 리, 북쪽으로는 하도리, 동쪽으로는 종달리와 이웃해 있고, 남동, 서동, 전사동, 중 동, 하동의 여섯 개 자연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상도리는 당시 마을로 일주도로가 지나고 있어 중산간 마을로 인식되지 않기도 했는데 그래서인가 다른 중산간 마 을에 소개령이 내려지고 마을이 불탈 때에도 별 탈 없이 지났다. 4·3 시기 일상적 학살터였던 해안가의 연두망에는 현재 일제강점기 해녀항일운동을 기념하는 제 주해녀항일기념탑이 건립돼 있다. 4·3 초기, 상도리는 비교적 조용했다. 그러나 5·10선거를 전후해 무장대가 마 을을 습격하고 그 보복으로 토벌대가 입산자가족을 학살하는 악순환이 반복되며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1948년 5월 26일, 무장대는 마을을 습격해 경찰집안인 강응송 가족을 살해했다. 그러자 토벌대는 그 보복으로 6월 1일, 오 달용 1 이 산에서 활동한다며 그의 형을 끌고가 총살했다. 그 이후 몇 달 동안 별다 른 사건 없이 지나던 상도리에 1948년 11월 대토벌기가 시작되면서 주민학살사 1) 오달용(吳達用, 22)의 활동 대가는 엄청났다. 고향에 있던 형 오달중(43)이 6월 1일 토벌대에 학살 된 후 같은 달 21일에는 60대 부모가 총살됐고, 제주경찰서에서 근무하던 형도 경찰을 떠나야 했다. 그리고 다음해 2월 7일에는 아내(24)와 아들(4)이 친정인 월정리에서 총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