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3page
735 남원면 4) 주둔소 ① 수악 주둔소 가. 소재지 서귀포시 남원읍 신례리 산5번지 일대 나. 개요 수악 주둔소는 1949년 가을께 조성됐다. 주둔소의 위치는 수악(물오름) 동남쪽 이며 신례천의 두 계곡 사이에 있는 동산에 위치해 있다. 이곳 조금 위쪽에서 두 갈래로 나뉘어 흐르던 신례천은 마을 위쪽에서 다시 하나로 합쳐진다. 주둔소는 내성과 외성으로 구분해서 쌓았으며, 외성에는 회곽도도 설치했다. 회곽도의 바 깥쪽 높이는 3.5m, 내벽은 2m 정도였다. 주둔소의 내부 면적은 대략 250평 정 도이다. 수악 주둔소는 주변을 조망하기에 아주 좋은 장소라고 주민들은 말한다. 남으 로는 신례리와 하례리, 효돈 쪽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고, 동쪽으로는 한남리 지 경까지 내다볼 수 있다. 서쪽으로는 수악 주변, 북쪽으로는 물오름 주변의 모든 것들을 볼 수 있다. 이곳 조성 작업은 인근 신례리와 하례리 주민은 물론 서귀포의 상효동 주민들 까지 동원됐다. 성을 쌓고 나서 주민들은 경찰토벌대의 지휘 하에 토벌을 다녔는 데 인근 마을에서 올라와 이곳에 집결하고는 토벌작전에 투입됐다고 한다. 주둔 소까지 물자를 나르는 지원사업은 대부분 가까운 신례리 사람들이 맡아서 했다. 주둔소 정문 앞에는 높이 6m 정도의 숙이낭(삼나무)을 박아 나무 꼭대기에 주둔 소 표시를 한 하얀 깃발을 달았다. 한 증언자는, 토벌대가 토벌작전에서 붙잡은 유격대원의 머리를 잘라 이 나무 꼭 대기에 걸었다가 며칠 후 나무 밑에 묻었다고 했다. 지금 그 밑을 파 보면 머리가 그대로 있을 것이라고 증언했다. (「제주4·3연구소 회보, 통권 38호」 2004년, 참고) 이곳에서 근무했다는 양동주(1935년생, 남)가, “하례, 신례리 사람들을 동원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