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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2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을이 초토화된 후 불타버린 집을 의지해 움막을 짓거나 마을 주변 궤나 숲에 은신 했던 주민들은 토벌이 강화되자 더 깊은 산 속으로 숨어들었다. 고냉이든밧은 거 린오름 뒤편 곶자왈 지대로 당시 이곳에는 의귀리나 한남리에서 온 20여 가호의 주민들이 숨어살았다. 그러나 이곳도 얼마 없어 들이닥친 토벌대에 발각돼 고봉 길(16, 남)은 현장에서 총살됐고, 고태춘(33, 남)과 그 일가족 정수철(32, 여)·고 영자(9, 여)·고금자(3, 여) 4명은 정방폭포로 끌려간 후 행방불명됐다. 다. 현황 거린오름 뒤편의 곶자왈 지대는 예나 지금이나 그 모습이 변함없다. 현재 이곳 은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 산림연구소 한남연구시험림에 포함되어 있다. 이 곳에는 당시 은신하며 지었던 움막터가 희미하게 남아 있을 뿐 뚜렷한 은신처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다. 고냉이든밧(2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