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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0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2) 은신처 ① 제한이곱지 가. 소재지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1605번지 일대 나. 개요 1948년 11월 7일 한남리가 초토화된 이후 주민들이 일시 은신했던 곳이다. 한 남주민들은 예고 없이 마을이 초토화되자 우선 마을 인근의 은신처를 찾았다. 이 곳 제한이곱지는 마을과 가까운 한남천에 위치해 있고, 울창한 활엽수림에 가려 져 있어 주민들이 하루 이틀 은신하기에는 더없이 좋았다. 그러나 곧 토벌이 강화 되면서 토벌대가 중산간 지역에서 보이는 사람은 누구에게나 총질을 가하기 시작 하자 주민들은 더욱 깊은 산 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한편 이곳에 숨어 있던 고경범(60, 남)·김기매(51, 여) 부부는 토벌대에 발각된 후 굴 밖으로 끌려나가 총살됐다. 주민 고봉원은, “이곳은 마을과 비교적 가깝고 잘 알려진 곳이어서 주민들이 오래 숨어있진 않았다. 그런데 이곳에 숨어살던 고 아무개 부부는 오랜만에 햇볕을 쐬려고 밖으로 나갔다가 토벌대의 총에 죽었다” 고 증언했다. 를 이루었다. 당시 풍수가로 많이 알려졌던 정당장은 빌렛가름에서 새 터전을 잡으면 향후 100년 동안은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고 예언하였다. 선조대대로 90년 동안 동 (東) 집터에서 터전을 닦고 살던 제주고씨(濟州高氏) 일가가 정당장의 예언에 따 라 이곳으로 이주하여 풍요롭게 살았다. 이주 103년 째 되던 해인 1948년 4·3으 로 인하여 집들은 전소되고 마을은 폐허가 되어 지금은 잃어버린 마을이 되었다. 2019. 9. / 한남리민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