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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5 남원면 7. 한남리 한남리는 남원리 북쪽에 위치한 중산간 마을로 동쪽에는 의귀리와 수망리, 서 쪽에는 위미리와 이웃하고 있다. 4·3 시기 한남리는 본동(동동네, 한동네, 섯동네) 과 빌렛가름(24호), 머체왓(5호), 훌치(2호) 같은 크고 작은 자연마을들로 이루어 져 있었고, 약 130여 가호의 주민들이 살았다. 한남리의 4·3은 이웃한 의귀리, 수망리와 비슷했다. 한남리의 5·10선거는 향사 에서 치뤄졌다. 그날은 비가 전도적으로 내렸다. 보초를 서느라 투표를 할 수 없 었다는 고영종(한남리, 1930년생)은 경찰이 보초를 서라고 해 다른 사람들은 투 표를 하는데 자신은 못 했다고 했다. 이날 무장대의 습격이 없었음에도 보초 서는 주민은 많았다. 투표함은 투표가 끝나자 주민들이 지게로 져 날랐다. 1948년 9월 들어 향사에는 서북청년회 단원들이 주둔했다. 주민들은 5명 정도 가 한 달간 살았다고 기억했다. 그리고 마소를 먹일 꼴을 벨 무렵이었다. 무장대 가 마을을 기습했다. 마을에 별 사건은 없었으나 서청과 군인들이 마을에 들어오 고 무장대를 뒤쫓았다. 이날 군인들은 돌아가면서 꼴 베러 갔던 사람들을 모두 서 귀포경찰서로 끌고갔다. 고영종도 잡혀갔다고 했다. “습격들었던 것을 알았느냐, 몰랐느냐?” 취조를 받았다. 하룻밤을 보냈다. 그는 다행히 다음날 풀려났지만 제 주읍까지 갔다 4일만에야 돌아온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