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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2025년 6월 순국 Focus 역사의 시선으로 순국스크랩 “나는 원수에게 경의를 표할 수 없다” 전북 임실 - 이석용 의병장 순국스크랩 구국 의병항쟁 열전 - 거룩한 구국항쟁의 현장을 가다 ⑱ 2008년 3월 8일(토) 오후, 전남 의병장 순례를 마 치고 순천 역에서 전북 임실로 가고자 순천 역으로 갔다. 매표창구에서 임실로 가는 가장 빠른 차표를 부탁하자 1시간 뒤에 있다고 하면서, 하지만 곧 출발 하는 무궁화호 열차는 임실을 통과한다고 했다. 무 궁화 호 열차도 통과하는 곳이라면 어지간한 오지 다. 그날 하룻밤 묵을 여사(旅舍)마저도 없을지 몰라 임실에서 가장 가까운 역으로 열차가 서는 곳을 부 글 박 도(전 이대부고 교사, 소설가) 2008년 3월 9일(일), 전북 임실군 성수면 오봉리와 죽봉리, 이석용 의병장 사당과 생가를 찾아 나섰다. 한말 구국운동인 의 병전쟁은 망해 가는 나라를 구하기 위해 민중들이 오로지 불타는 애국심에서 맨주먹 하나로 일으킨 전쟁이었다. 따라서 그 승패는 처음부터 불 보듯 뻔했다. 그 점은 의병 자신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행동은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하였 으며, 일제에 체포되어 재판을 받으면서 추호도 굴복하는 빛을 보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