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page
- 66 -     왕성한 번영을 맘껏 누릴 것이며, 우리의 풍부한 독창력을 발휘하여 봄기운 가득한 천 지에 순수하고 빛나는 민족문화를 찬란히 꽃피우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오늘  떨쳐 일어났습니다.  양심이  우리와  함께  있으며,  진리가  우리와  함께  나아 가고  있습니다.  남녀노소  없이  어둡고  답답한  옛  보금자리로부터  분연히  일어나  삼라만 상과  함께  기쁘고  유쾌한  부활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억만대의  조상님들의  신령이  보이 지  않는  가운데  우리를  돕고  온  세계의  새로운  형세가  우리를  밖에서  호위하고  있으니,  시작이 곧 성공입니다. 다만 앞길의 광명을 향하여 힘차게 곧장 나아갈 뿐입니다. 공약삼장     오늘  우리의  이번  거사는  정의와  인도주의  그리고  생존과  영광을  갈망하는  민족  전체 의 요구이니 오직 자유의 정신을 발휘할 것이요,  결코 배타적인 감정으로 정도에서 벗어 난 잘못을 저지르지 맙시다.     최후의 한 사람까지 최후의 한순간까지 민족의 정당한 의사를 흔쾌히 발표합시다.     모든 행동은 질서를 가장 존중하여 우리의 주장과 태도를 어디까지나 떳떳하고 정당하 게 합시다. 단기 4252년 3월 1일. 조선민족대표: 손병희,  길선주,  이필주,  백용성,  김완규,  김병조,  김창준,  권동진,  권병덕,  나용환,  나인 협, 양순백, 양한묵, 유여대, 이갑성, 이명룡, 이승훈, 이종훈, 이종일, 임예환, 박준승, 박 희도, 박동완, 신홍식, 신석구, 오세창, 오화영, 정춘수, 최성모, 최린, 한용운, 홍병기, 홍 기조 3) 전개과정     한편 탑골공원에선 민족 대표들의 갑작스런 시위 장소 변경에 당황하여 학생 그룹에서  강기덕을  보내  찾아다니다가  그들이  태화관에  틀어박혀있는  걸  찾아내고  민족  대표들에 게  항의하였으나,  최린과  손병희에게  공원에  가서  발표를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답변만 을 듣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