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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8 제주4·3유적 Ⅱ_ 서귀포시편 나. 개요 남원읍 4·3희생자 위령공원은 남원읍 4·3희생자 유족회가 2016년에 건립했다. 4·3 당시 희생된 남원읍 4·3희생자 영령들을 추모하기 위해 위령비를 세우고 공 원으로 조성했다. 다. 현황 이곳에는 중앙에 남원읍 4·3희생자 위령비와 남원읍 희생자 각명비가 세워져 있고, 오른쪽에 오승국 시인의 진혼서시비, 왼쪽에 내력비가 건립돼 있다. 라. 비석 <앞면> 남원읍 4·3희생자 위령비 <우측면> 진혼 서시(鎭魂 序詩) / 오승국(시인) 한라에 오름따라 바람이 불면 / 볼수록 미더운 이웃 사람들 뒷해 알찬 농사 꿈꾸며 / 팍팍한 밭고랑을 갈아엎습니다 바람은 거세지고 여지없이 메마른 / 고향땅 남원의 대지를 울립니다 한라산 남쪽 한가운데라 남원입니다 / 수악에서 이승이악에서 사려니악에서 붉은오름에서 물영아리오름 골짜기에서 / 두려움에 지쳐 쓰러져 간 혼백의 비명 사방팔방에서 울부짖는 아우성으로 들려옵니다 / 여읜 잎새 허덕이는 빌레왓 의 참깨처럼 우리가 살아온 지난날의 역정은 / 지독한 눈물 이야기로 새겨져 있습니다 무자 기축년 / 삶과 죽음의 계곡에서 환장하던 그 시절 무도한 총 칼바람에 한무덤 들꽃으로 / 사라져간 영령들이시여 칠십리 길 쉬어가던 의귀원 자락에 / 영원히 잠들 서천꽃길 마련하여 그대 마중하리니 / 마을 들녘 감귤향이 온 동네에 퍼질 때면 그리운 부모형제 성님아우 삼촌조카 / 이웃친지 얼굴 찾아 이곳으로 달려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