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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2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2중대는 1948년 12월 16일 제주에 들어와 12월 26일, 이곳 의귀리에 주둔을 시작했다. 학교 주변에 4개의 초소를 세우고, 옥상에는 기관총을 설치했으며 주 위에는 모래가마니로 바리케이트를 만들었다. 그 후 토벌이 본격화되면서 이들은 매일 마을 주변의 숲이나 궤를 수색했다. 그러다 숨어있는 주민들을 발견하면 즉 시 총격을 가했다.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거나 사로잡힌 주민들은 끌고와 학교 건 물에 수용했다. 당시 이 학교 수용소에는 내려오면 살려준다는 소문을 듣고 귀순 한 인근 중산간 마을 주민들도 함께 수용됐다. 이윤은 자신의 2중대가 다른 부대에 비해 고참병이 많았다고 했다. “처음 여기 와서 보니 당시 마을이 불 태워졌으니까 사람들이 없었어. 저 아래 밑에서 태흥 리, 남원리 사람들이 와가지고 주둔지 성을 쌓았지. 성이 그렇게 높지는 않았고, 조금 서서 사격을 할 수 있을 정도 높이야. 엎드리면은 고개 나올 정도로. 전방 초 소도 몇 군데 세웠고. 우리 2중대가 2연대에서 제일 고병들이 많고, 또 여순사건 에 전투 경험도 많기 때문에 위험지역으로 보내졌던 거예요. 2중대는 여순사건 진압 경험이 있다고 해서.” 가족들과 은신생활을 하다 붙잡혀 이곳에 수용됐던 고성호(87세, 남)는, “군인 들은 교실에 주둔했고 주민들은 학교 뒤편에 있는 창고에 수감됐었지. 상당히 많 의귀초등학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