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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5 구좌면 다수 다른 마을들처럼 남녀노소 대부분이 선거를 거부해 산으로 피신했었다. 결 국 이러한 사실이 원죄가 되었던 것이다. 이날 오후 4시께, 일부 나이 많은 주민 들을 제외한 21명은 동복리 지경 난시빌레에서 토벌대에 집단총살됐다. 군경토 벌대에게 일개인의 목숨은 파리만도 못 한 그런 시절이었다. 이날 학살된 사람은 21명으로, 북촌의 고경직(34, 남) 등 20명과 한동리의 김천봉(30, 남) 1명이다. 또 이날 이상영(42, 남)은 부상만 입고 목숨을 건졌으나 그 후유증으로 1957년 사망했다. 다. 현황 난시빌레는 북촌 주민 21명이 학살된 곳으로 동복 지경이다. 당시에는 어욱밭 이었으나 지금은 대규모 건축공사가 진행되다 중단된 채로 있다. ③ 비석거리 옛터 가. 소재지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나. 개요 1948년 12월 22일, 토벌대는 동복리 비석거리에서 부녀자와 어린이들을 무참 하게 학살했다. 그 이유는 이들 남편이나 아들이 도피했다는 것이었다. 이날 학살 된 주민은 김두일(41, 여)·고봉림(4, 남) 모자, 김영화(36, 여)·신월순(11, 여)·신지 일(7, 남)·신신자(4, 여) 가족, 안행선(57, 여), 양완모(58, 여) 등 8명이다. 그 이틀 후인 12월 24일, 이번에는 무장대가 마을을 기습해 민보단장 김종해 (23, 남, 사망)·김찬해(16, 남, 1950년 후유증 사망) 형제를 습격했다. 이에 토벌 대는 그 보복으로 다음날 양태룡(31, 남)과 신운갑(72, 남)을 학살했다. 주민들을 사이에 둔 토벌대와 무장대의 공방은 계속됐다. 1949년 1월 5일, 이 번에는 토벌대가 갈옷 차림으로 변복하고 민가를 찾아들었다. 그리고는 자신은 “산사람인데 쫓기고 있으니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이때 그 변복자를 숨겨주려 했 던 강봉욱(49)·백봉월(42)부부와 윤정희(23, 여)는 마을 팽나무 앞 비석거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