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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8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라. 찾아가는 길 세화리 세화교차로에서 동부농업기술센터 방면으로 6㎞ 정도 올라가면 다랑쉬 오름 주차장이 나온다. 그곳에서 500m가량만 더 가면 옛 마을 중심터에 세워진 잃어버린 마을 표석이 보인다. 표석을 중심으로 그 일대가 다랑쉬 마을터이다. 중산간 마을인 송당리를 거쳐가는 길을 택한다면 송당에서 성산 방면으로 가다 가 손지봉 교차로에서 다랑쉬오름 방면 왼쪽 길로 들어서서 1.3㎞ 정도 내려가면 다랑쉬 마을터에 이르게 된다. 2) 은신처·학살터 <다랑쉬굴> 가. 소재지 제주시 구좌읍 세화리 2608-3번지 일대 나. 개요 1992년 4월 1일, 세화리 다랑쉬굴에서 11구의 유해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은 당 시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 굴 안에는 9살 어린이와 할머니를 포함한 3명의 여자 시신이 있었고, 피난생활을 보여주는 각종 식기며 무쇠 솥단지와 농기구들까 지 그대로 남아 40여 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우리를 4·3의 현장으로 인도했다. 다랑쉬굴은 1948년 12월 18일, 하도리와 종달리 주민들이 피신해 살다가 굴이 발각돼 11명이 집단학살된 곳이다. 이날 군경과 민간 합동토벌대는 다랑쉬오름 일대를 수색하다 이 굴을 발견했다. 토벌대는 수류탄을 굴 속으로 던지고 총을 쏘 며 나올 것을 종용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나가도 살려줄 것 같지 않아 응하지 않 았다. 이에 토벌대는 굴 입구에 불을 피워 연기를 불어넣었고, 굴속 사람들은 질 식돼 하나 둘 고통스레 죽어갔다. 한때 이들과 같이 다랑쉬굴에 은신해 있었던 채정옥(2003년 81세, 남)이, “사 건 발생 다음 날 굴속에 들어가 흩어진 시신들을 나란히 눕혔다. 굴 안에는 그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