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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7 조천면 는 곳에 집이 있던 강원조(74) 할머니는 사태가 벌어지자 며느리, 손자 등 일가족 을 황급히 집 뒤에 있는 대나무숲에 피하도록 했다. 그러나 곧 이곳은 발각됐고, 군인들이 불을 지르며 총을 난사해 그의 일가족 9명이 처참하게 학살됐다. 이날 이곳에서 학살된 주민은 강원조 가족만이 아니었다. 교래리와 조천리 주민 33명 (교래리 31명, 조천리 2명)이 학살됐고, 4명이 행방불명되거나 부상을 입었다. 이날 교래리에서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많은 피해를 입었는데 이들 대다수는 거 동이 자유롭지 못한 노인과 장애자, 그리고 어린아이들이었다. 소아마비를 앓던 누이동생을 잃은 고해만(2003년 79세, 남)이 탄식했다. “집에 있던 누이는 소아 마비를 앓아 빨리 뛰지도 못했어. 그런 동생이 마을 안 사거리에서 대검으로 난자 당한 채 죽어 있었어.” 다. 현황 당시 집터는 허물어져 흔적이 없고 주변엔 새로운 집들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지금도 당시의 대나무밭은 그대로 남아 있다. 알도리 대나무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