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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조천면 7) 기타 <불카분낭(불타버린 나무)> 가. 소재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1136-2번지 나. 개요 1948년 11월 21일, 선흘리는 토벌대에 초토화되면서 가옥 몇 채를 제외하고 전소됐다. 불카분낭은 늘푸른 후박나무로 당시 선흘 본동이 초토화되면서 마을 삼거리에 있던 이 나무도 같이 불에 탔다. 주민들은 모두가 이 나무가 생명을 잃 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몇 년 후 나무 한쪽에서 새싹이 돋아나기 시작했다. 이미 나무 밑동의 절반은 검게 불탄 자국을 남긴 채 마르고 깊게 패였지만 나머지 절반으로 새로이 생명을 활짝 피워냈던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죽어버린 절반의 밑동에 어디선가 새로운 씨앗이 날아와 자라기 시작했다. 지금 불카분낭은 수종 이 다른 두 나무가 한 나무 줄기에서 같이 자라며 서로 한 뿌리인 듯한 착각을 불 러일으킨다. 주민들은 이 나무가 1970년대에 다시 한 번 불에 탔었다고 기억한 다. 그러나 불카분낭은 오늘도 아픈 4·3을 상징하듯 검게 숯덩이가 된 절 반의 아픔을 이겨내고 남은 가지에 싱 싱한 푸른 잎을 피워내고 있다. 한편 선흘리는 초토화 과정을 겪으 며 마을의 당목(堂木)도 사라지는 아 픔을 겪었다. 주민들은 매년 정초에 마을당(堂)인 일뤳당에 모여 마을과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며 치성을 드리 고 굿을 했었다. 그러나 초토화 와중 에 당목이 불타고 당도 훼손돼버리고 말았다. 원래 알선흘은 하르방당, 본 불카분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