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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2025년 4월 순국 PEOPLE 아름다운 사람들 여성독립운동가 열전 우리들은 제주도의 가엾은 해녀들 비참한 살림살이 세상이 안다 추운 날 무더운 날 비가 오는 날에도 저 바다 물결 위에 시달리는 몸 배움 없는 우리 해녀 가는 곳마다 저놈들은 착취기관 설치 해놓고 우리들의 피와 땀을 착취 해간다 가이없는 우리 해녀 어데로갈까? -강관순 ‘제주해녀의 노래’ 가운데 일부- 제주 해녀들은 일제강점기 강관순(1909~1942, 2005년 애족장)독립 투사가 지은 ‘해녀의 노래’를 부르며 물질로 생계를 이어갔다. 출렁이 는 시퍼런 바닷속에 뛰어들어 캐어 올린 해산물을 착취당하며 비참한 하루하루의 삶을 이어가야 했지만, 그러나 해녀들은 결코 좌절하지 않 았다. 부덕량, 부춘화, 김옥련 등이 앞장서서 일으킨 ‘제주해녀항일운 동’은 일제의 부당한 경제적 차별과 수탈, 그리고 억압에 저항한 조직 적인 투쟁으로 ‘법정사항일운동’, ‘조천만세운동’과 함께 제주 3대 항일 제주 해녀들의 권리를 부르짖은 “부덕량” 어용 제주도해녀어업조합, 제주도 해녀들 수탈 앞장 1932년 1월 제주도 해녀 항일투쟁 주도 제주도 해녀들은 자생적으로 해녀회 를 조직하고 부당한 관제(어용) 해녀 어업조합에 맞서 나갔다. 이 조합의 적절치 못한 처사에 대해 해녀 대표 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주재원들에게 부당성을 지적하며 시정을 건의했 다. 그러나 수탈상은 더욱 가중되어 갔다. 이에 부덕량 지사를 비롯한 부 춘화, 김옥련 등 해녀 대표들은 대규 모 시위를 주도했다. 이 일로 부덕량 은 일본 경찰에 잡혀가 6개월간 모 진 고문을 당하는 옥고를 겪었다. 스 물한 살 때 받은 고문 후유증으로 스 물 여덟 살의 젊디젊은 나이로 삶을 마감하였다. 고통 속에서 신음하며 죽어갔을 애국지사들의 비통스런 죽 음이 비수처럼 가슴에 꽂힌다. 김옥련 · 부춘화 등 해녀 300여 명과 5일장서 시위 옥고 후유증으로 28세 꽃다운 나이에 요절 글 이윤옥(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소장) 부덕량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