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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9 조천면 다. 현황 목시물굴은 입구가 두 개이고, 길이는 약 100m 정도이다. 한쪽 입구는 한 사람 이 누워서 들어갈 정도로 좁으나 다른 한 쪽은 비교적 넓다. 안에는 넓은 공간도 있다. 그러나 용암이 흐르다 굳은 암석 바닥이 아주 울퉁불퉁해 많은 사람들이 오 래 머물기에는 부적절한 지형이다. 현재 굴 주변에는 선흘 주민 한씨의 꿀벌농장 이 있고, 당시 무장대나 피난민들이 움막을 지어 생활했던 ‘트’ 흔적도 여럿 산재 해 있다. 4·3 역사기행으로 많은 방문자들이 찾아가는 곳이다. 라. 찾아가는 길 반못에서 도로(동백로)를 따라 1㎞ 정도 동쪽으로 가면 왼쪽에 유적지 안내 표 석이 설치되어 있다. 그 안쪽으로 100m 들어가면 양봉하는 벌통이 놓여져 있고, 그 뒤쪽에 굴 입구가 있다. ③ 벤벵듸굴 가. 소재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산 84번지 나. 개요 벤벵듸굴은 선흘리 초토화 이후 마을 주민들이 은신했다 학살된 곳이다. 이곳은 선흘리 초토화 엿새 후인 11월 27일 토벌대에 발각됐다. 도툴굴이 11 월 25일, 목시물굴이 11월 26일 발각돼 현장에서 수십 명의 주민들이 학살된 다 음날이었다. 토벌대는 전날 목시물굴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함덕 대대본부로 끌 고 가 갖은 고문을 하고 여자들을 희롱하며 벤벵듸굴 정보를 얻어냈다. 토벌대는 11월 27일, 벤벵듸굴을 탐지하자마자 즉각적으로 작전을 전개했다. 당시 벤벵듸굴에 숨었다 토벌대가 들이닥치자 다른 출구로 피신해 살아났던 김형 조가 증언했다. “목시물굴에서 구사일생으로 살아나 높은오름에 있다가 배가 고 파 밥을 얻어먹으려고 벤벵듸굴에 왔지. 거기엔 선인동 같은 2구에서 온 사람들 이 많았어. 나는 하룻밤을 거기서 자고 아침에 보초교대하려고 굴 밖으로 나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