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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8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들은 임시로 와흘굴에 들어와 피신생활을 했다. 마을 안에 위치한 와흘굴은 밖에서 보기엔 소규모의 동굴로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끝이 안 보일 정도로 긴 굴이다. 이 천연동굴의 입구는 좁고 험하며 주 위에는 수풀이 우거져 있었으나, 일제강점기에 일본군이 굴을 요새화하기 위해 입구를 크게 하여 굴 서쪽으로 파 들어간 흔적이 남아 있다. 동쪽으로 길게 뻗은 이 굴은 흰 개를 들여보내니 까만 개가 되어 김녕굴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전해질 정도로 길다. 다. 현황 와흘굴은 마을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4·3 시기 와흘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피신했던 곳이다. 그러나 큰 굴로 이미 알려져 있어서 장기간 피신하기엔 위험이 따랐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 세운 안내판이 있으나 4·3에 대한 내용은 들어가 있 지 않다. 현재 세계유산본부 자연문화재과에서 동굴 보존을 위해 철조망을 쳐놓 아 굴에는 들어갈 수 없다. 와흘리 마을운동장에서 100m 남쪽 밭 가운데 위치해 있다. 와흘굴과 안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