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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5 조천면 ② 수기동(물터진골) 가. 소재지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224-3번지 일대 나. 개요 수기동은 인근 고평동과 함께 4·3 시기 와흘 2구를 이루던 전형적인 중산간 마 을이었다. 수기동의 옛 이름은 물터진골로, 큰 물이 지면 내(川)가 터져서 마을 안 까지 침수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그래서 수개동(水開洞)이란 한자 표기를 쓰다가 일제강점기에 수기동(水基洞)으로 바뀌었다. 수기동은 4·3 시기 15호 정 도의 가구가 농축업에 종사하며 오순도순 살아가던 소담한 마을이었다. 수기동은 인근 고평동과 비슷한 경위로 주민들이 학살됐고, 끝내 복구가 되지 않아 잃어버린 마을로 남아 있다. 특히 1957년 고평동이 허가를 받아 재건에 나 섰지만 수기동은 주민들 대부분이 희생되어 재건 움직임조차 없었다. 70% 이상 의 주민이 사태에 사라졌고 살아남은 사람들도 몸서리치는 살육의 현장에 다시는 돌아오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잃어버린 마을 수기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