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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이도백이 은신하는 동안 부친 이원옥(56, 남)을 비롯해 아내 신연비(37, 여), 아 들 이경식(15, 남), 동생 이도현(30, 남), 사촌동생 이도희(25, 남)도 경찰에서 그 의 행방을 추궁 받다 총살됐다. 당시 서귀포 주민들 사이에서는 서귀포경찰서장 강문식이 이도백의 은신을 묵인해줬다는 소문이 돌았는데 이로 인해 강문식도 이 도백과 함께 재판을 받으며 고초를 겪었으나 대법원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았다. 이도백은 수형 생활을 끝내고 귀향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살다 사망했다. 한편, 이도백 저택의 창고건물에는 대대본부에 붙잡혀온 주민들이 수용됐다. 한 림리 출신 고경흡(1914년생, 남)이 증언(2001.12.14.)했다. “어느 날 군인 15명 이 한림면의 주모자를 다 검거한다면서 왔다. 그때 잡혀간 사람들이 이제는 다 죽 고 나 혼자 살아남았다. 양인길, 양병시, 임원전 등 한림면에서 한 20여 명 잡혀갔 는데 약 10일 정도 살고 나는 나왔다. 잡혀간 곳은 서귀포 대대본부였다. 창고인 데, 이도백 씨네 건물이라 들었다. 거기 죄수도 가두고 했다.” 다 현황 이도백 가옥은 정방폭포에서 서쪽으로 500m쯤 떨어진 곳에 있었다. 정미소 공 장과 2층의 일식 돌집, 한옥 3채였던 그의 집은 당시 ‘백만환 집’이라고 부를 정도 이도백 가옥 옛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