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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5 조천면 ② 북촌리 포구 가. 소재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포구 나. 개요 1948년 6월 16일 우도에서 출발한 한 척의 배가 북촌 포구로 들어왔다. 제주읍 으로 향하던 이 배는 갑자기 몰아친 갈바람 때문에 서모코지 근처에서 뱃머리를 북촌으로 돌리게 된 것이었다. 당시 이 배에는 양태수 경사(우도지서장, 당시 27 세, 한림 출신)와 진남호 순경(23세, 인천 출신)을 포함해 15명이 동승하고 있었 다. 당시 서장은 북촌 해안을 지나며 고기떼를 향해 총을 쏘았는데 이 소리에 놀 란 북촌 주민들이 포구에 모여들었다. 배가 북촌 포구에 닿자 3명의 남자가 배 위 에 올라가 양태수 경사를 그 자리에서 쏘아 죽이고 진순경에겐 총상을 입혔다. 청 년들은 동승했던 사람들을 끌어내어 선흘곶으로 납치해 굴에 감금했다. 9연대는 곧 강노반 중위의 지휘 아래 수색작전을 펼쳐서 납치당한 사람들을 6일 만에 구 해냈다. 총상을 입었던 진순경은 감금상태에서 도망치다가 무장대에게 붙잡혀 사 망했다고 한다. 북촌포구 사건 이후 북촌리는 토벌대로부터 빨갱이 마을로 지목 받게 됐다. 다. 현황 북촌포구는 현재 확장공사로 과거의 모습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이곳은 북촌 리 4·3길과 올레 19코스에 포함돼 있다. 월 만에 분교가 다시 탄생하였다. 배움의 길이 중단되었던 당시 재학생 216명도 폐교 후 53년 만에 명예졸업장을 수여 받기도 하였다. 이제 4·3특별법이 제정되 어 진상이 규명되고 역사의 진실이 조명되어 평화시대의 산 교육장으로 거듭 날 것이다. 오늘날 북촌초등학교는 그 날의 참상을 말끔히 씻고 후학(後學) 양성의 산실(産室)로 우뚝 서서 70년의 새 역사를 열어 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