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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나. 개요 무릉지서는 제2구 경찰서 무릉경찰관 출장소로 1947년 11월 10일 설치됐다. 1948년 3월 18일 지서로 승격해 4·3 기간 대정읍 서부 관내 치안을 담당했다. 4·3 발발 당일 제주도의 12개 지서가 무장대의 습격을 받았으나 무릉지서는 무 사했다. 그러나 5·10선거를 며칠 앞둔 1948년 5월 6일, 무릉지서도 무장대의 습 격을 받았다. 당시 무릉지서는 무릉리 향사에 자리하고 있었는데 이미 습격에 대 비해 성담을 쌓고, 일제 때부터 사용하던 싸이렌 대를 이용해 망루도 만들어 놓고 있었다. 이날 습격에서 무장대원 유○○는 오린당이라는 사제폭탄을 들고 성담을 기어오르다 터져 사망했다고 한다. 당시 상황을 지켜보았던 강태진(2003년 78세, 남)은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이날 습격은 날이 밝아오던 다섯 시 반 정도 될 때였습니다. 밝아서 보초를 끝내고 들어가려는데 그런 일이 일어난 겁니다. 다섯 시 경에 보초막에서 보초 서던 사람들이 폭도여! 하고 이쪽, 지서 쪽으로 도망오면서 마구 총을 쏘왔습니다. 거기서 먼저 총을 쏘았죠. 이쪽에서도 쏘고. 10여 분 간 교전을 했어요. 그중 한 사람이 지서 성담까지 와 무릉지서 옛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