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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8 제주4·3유적 Ⅰ_ 제주시편 4. 북촌4·3 원혼 위령비 건수기 <전면> 北村4·3冤魂 慰靈碑 建竪記 서기 1948. 음력 12. 19 새벽, 너븐숭이 마을 어귀 고갯길에서 무장대가 군 차 량을 기습하여 군인 2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에 대한 보복으로 군 인들이 들이닥쳐 온 마을에 불을 지르고, 주민들을 학교 마당에 집결시켜 학살을 자행하다가 인근 밭으로 4, 50명씩 끌고가 무차별 사격으로 3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곳 너븐숭이는 바로 그 학살의 현장이다. 그 이튿날(12월 20일) 살아남은 사 영구불망의 돌을 세운다 우리는 또한 평화의 이름으로 이 돌을 세운다 세계의 사람들이 그 참사의 생생한 진상을 통해 진정한 평화가 무엇인지를 배울 수 있도록 전쟁 반대의 이름으로 이 돌을 세운다 전대미문의 참사인 이 사건은 국가를 향해 세계를 향해 당당한 평화를 외칠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443위 영령들이시어 부디 새로운 빛으로 거룩하게 되살아나시어 우리 마을과 우리 시대의 앞길을 환하게 비추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