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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6 제주4·3유적 Ⅱ_ 서귀포시편 이날의 희생에 대해 무릉2리 양경팔(2003년 86세, 남)은, “이날 마을 회합이 있 어서 사람들이 왕계동산으로 모이는 과정에서 누군가 무릉지서에 정보를 제공한 모양입니다. 저는 인향동인데 연락을 받고 왕계동산으로 가는 도중 좌기동에서 연 락이 끊어져 이상하다고 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총소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난 목숨을 건졌고, 거기에 있던 다섯 명은 그 자리에서 당한 겁니다”라고 증언했다. 이날 왕계동산 희생자는 위의 5명 이외에도 김성진(42, 남)과 김성추(37, 남, 김 성탁 사촌), 송기화(40, 여, 이성규 모친) 3명이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다. 현황 무릉2리 마을회관에서 남동쪽 약 100m 떨어진 곳에 있는 동산이다. 이곳에는 4·3위령비가 서있고, 그 위령비 뒤쪽 언덕이 왕계동산이다. 왕계동산 남쪽에는 무 릉초등학교 무릉동분교장이 있다 1994년 3월 1일 폐교됐고, 지금은 제주자연생 태문화체험관이 운영되고 있다. 왕계동산은 현재 공원으로 정비돼 동산 위에는 정자가 세워져 있고, 동산 앞으 로는 올레길 12코스가 지난다. 동산 앞에는 2008년 건립한 4·3위령비와 향상회 공덕비가 있다. 라. 비석 <전면> ① 4·3위령비 <후면> 이곳 왕개동산은 1750년 모동장을 운영하던 왕가성을 가진 목자가 거주하며 관리하던 것이 그 유래이다. 그 후 1948년 5월 25일(음력 4월 17일) 새벽 이곳 왕개동산에서 이 마을 청년 5명이 집단으로 끔찍하게 희생당했다. 4·3 당시 우리 마을은 왕개동산 이외에도 여러 곳에서 40여명의 선량한 주민 들이 무고하게 희생되었다. 4·3 이후 60년, 이제 님들의 세상을 떠난지 60년, 다 시는 이 땅에 잔혹한 비극이 없기를 기원하며 피비린내 났던 이 동산에 빗돌을 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