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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7 조천면 는 소문을 함덕 집단수용소에서 듣고 5일쯤 후에 몰래 그곳에 갔어요. 꽤 너른 밭 에 100여 구의 시신이 엉켜있어 눈뜨고 못 볼 지경이었어. 그때 남편 시신을 찾 고 시아버지와 얼른 흙을 덮어씌우고는 빠져 나왔지. 도저히 무서워서 오래 있을 수가 없었어”라고 증언했다. 다른 증언자도, “죽은 장소에 가보니 시신들은 까마 귀가 눈을 파먹고 살점을 뜯어 간 상태였어” 하며 진저리를 쳤다. 조명옥 할머니 가, “이곳에서만 선흘 주민 15명 이상이 희생됐어. 다른 시신들은 우리 동네 사람 들은 아니었어. 남원쪽 사람도 있었다고 해”라며 말을 이었다. 당시 임시 토롱했 던 시신은 이듬해 봄 선흘리가 재건되면서 이장해 모셨다. 이날 억물에서 희생됐 다고 신고된 선흘리 희생자는 안창휴(27) 등 15명이다. 다. 현황 억물은 북촌리 억수동을 일컫는다. 이 학살터는 북촌리와 선흘리의 경계지점인 ‘목다운목 지경’의 밭이었다. 당시에는 빈 밭이었으나 지금은 감귤과수원으로 개 간됐다. 억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