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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3 조천면 2. 옴팡밧의 순이삼촌 문학비 <전면> 순이삼촌 문학비 <좌측면> 현기영은 1978년 소설 순이삼촌을 통해 4·3의 참혹상과 그 후유증을 고발함과 동시에 오랫동안 묻혀 있던 사건의 진실을 문학을 통해 공론화시켰다. 이에 지난 2008년, 정부는 옴팡밭 부지를 매입하여 순이삼촌 문학비를 세웠다. 붉은 피로 상징되는 송이 위에 눕혀져 있는 비석들은 당시 쓰러져간 희생자들의 모습을 상 징한다. 제주특별자치도 2012 <후면>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은 한국 현대사의 최대 비극인 제주4·3항쟁을 본격적 으로 다룬 4·3의 역사 그 자체이다. 1948년 4·3항쟁이 일어난 지 30년 만에 죽음 에서 되살아난 순이삼촌은 군사독재 시절의 가혹한 시련과 고초를 견뎌낸 끝에 마침내 역사의 산 증인이 되어 우리 곁으로 온 것이다. 순이삼촌을 만나는 일은 강요된 망각에 대한 끊임없는 투쟁을 뜻하며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려 역사와 더불어 나아감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