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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견됐어. 난 우리 밭에서 어머니를 잃었기 때문에 사태가 안정된 후에도 10년 이 상을 남에게 빌려주기만 했어” 하고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현재 이곳에서 학살됐다고 희생자신고서에 기재된 사람은 고치언(82, 남), 한영 생(82, 여) 등 24명이다. 이들 신고서의 총살현장은 ‘당밭(당팟)’ 표기가 분명하다. 또한 신고서에 국민학교 동쪽밭이라고 기재된 희생자도 고경근(78, 남), 김성국 (8, 남) 등 22명이 있다. 이곳 당팟에서는 100명 이상 학살됐을 것이라는 증언도 있어 학살현장이 ‘북촌국민학교 동쪽’으로 표기된 희생자는 모두 이곳 당팟 지역 에서 학살된 경우로 유추할 수 있다. 이곳에서 총상을 입고 살아난 윤옥화(당시 7세, 4·3후유장애인)는, “어머니(박 영심)가 4남매를 품어주어 나도 총은 맞았지만 살았고, 오빠 윤태삼(12)은 총을 전혀 맞지 않고 살아왔어요. 그렇지만 동생 윤옥희는 총을 여러 군데 맞아 며칠 후에 사망했습니다”라고 증언했다. 다. 현황 노인회관 남쪽에 있는 북촌 본향당과 접해있는 지역이다. 당시 본향당 주변에 있던 밭들 여러 곳을 통틀어 당팟이라 지칭했다. 이곳은 지금도 일반 농작물을 재 배하는 경작지로 남아 있다. 현장에는 당시 흔적이 아무것도 남아 있지 않으나 주 변 비석 7개에 그 날의 흔적인 총탄 자국이 여러 군데 보인다. 이곳은 북촌 4·3길 코스로 당팟과 정지폭낭에 대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② 양개왓 가. 소재지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나. 개요 1949년 1월 17일 희생자 중 학살터를 ‘국민학교 인근밭’, ‘국민학교 서쪽밭’, ‘양 개왓’으로 신고한 사람들을 묶어 양개왓 희생자로 정리했다. 양개왓은 너븐숭이 아래쪽이다. 당시 윤철정 소유의 밭이었다. 이곳은 북촌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