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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5 조천면 1948년 12월 18일: 김성규(54, 남, 구장)·한계생(36, 여) 부부, 홍성도(50, 남, 경찰 후원회장)가 기습한 무장대에 살해됨. 당시 한계생은 만삭이었 다 함 1949년 3월이 되자 함덕리에 소개갔던 북촌 주민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1차 로 4·3성을 쌓고 살면서 조금씩 2차, 3차 성담을 확장하여 나갔다. 무남촌이 되어버린 북촌리의 재건은 살아남은 여성들의 몫이었다. 세월이 흘러 갔다. 북촌 주민들은 역사의 아픔을 딛고 진상규명운동을 벌이기 시작했다. 1993 년 북촌리 원로회가 피해실태를 잠정 조사했다. 4·3을 경험했던 원로 대여섯 명 이 당시 지적도를 펴고 한 집 한 집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을 떠올리며 세밀하게 점검했다. 그 결과 4·3 희생자는 412명으로 가조사됐다. 희생자 중 무장대가 학 살한 주민은 3명이었고, 나머지 409명 모두는 군·경토벌대가 학살한 것이었다. 그 후 제주도의회에서 발간한 『4·3 피해조사 보고서』(1997년)는 북촌리의 희생 자를 총 479명으로 정리했다. 북촌마을에서는 지금도 희생자 조사를 계속하고 있 다. 최근 희생자가 6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증언도 나오고 있지만 그 정확한 숫자 는 하느님만이 아실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017년 북촌리 4·3길을 개통했다. 북촌 마을 곳곳에 있는 학 살터, 4·3성 같은 4·3유적지를 순회하며 기행자들로 하여금 4·3을 가슴으로 느껴 평화의 전도자로 삼고자 하려는 의도였다. 현재 북촌리사무소 입구에는 애국지사 부병준과 부두전 선생의 기념비와 마을을 도운 재일교포 고경도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기도 하다. 정부가 인정한 북촌리 4·3희생자는 446명으로 남자 312명, 여자 134명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