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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도문. 1950년 음력 5월 29일 본교 남쪽에서 굉음과 함께 당시 철부지였던 수많은 어린 생명을 앗아간 폭발사건이 있었다. 당시에는 시대적으로 암울하고 혼란스런 시대였던지라 크나큰 사건임에도 진실을 규명하지 못한 채 65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다. 당시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폭발사건 이전에 본교에 4.3사건 진압부대 1개 소대 병력이 상당기간 주둔하다 철수했다고 한다. 사건은 진압부대가 철수한 후 1950년 음역 5월 29일 10시경, 운동장 남쪽에 큰 소나무 한 그루가 있었고, 소나무 위에는 많은 학생들이 올라가 놀고 있었는데, 6학년 학생(성명 미상)이 이상한 물체(폭탄종류 미상) 1개를 가지고 와 소나무 밑에서 장난삼아 돌로 부수고 있던 중 "꽝"하는 굉음과 함꼐 주위에 있던 수많은 학생들이 현장에서 숨지고 다치는 아수라장이 된 사건이 발생하였다고 한다. 이 사건으로 현장에서 숨진 인원이 20여 명, 부상 등으로 치료를 받다가 숨진 학생이 10여 명등, 모두 30여 명의 어린 생명들을 앗아간 본교 최대의 사건이었다. 65년이 지난 지금, 뒤늦게나마 표선초등학교 총동문회가 주관이 되어 신상이 파악된 희생자들을 우선 정리하고, 추후 확인이 되는대로 올리고자 한다. 희생된 많은 어린 영령들을 늦게나마 추모하고,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며, 자라나는 어린이들에게 배움의 장이 되기를 소망하며 이 위령탑을 세우다. 영령들이시여! 영면하소서. 서기 2015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