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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 대정면 의 전 재산을 바쳐 유대인들을 살린 오스카 쉰들러에 비유되며 제주판 쉰들러로 알려지고 있기도 하다. 그는 4·3과 한국전쟁 시기 모슬포와 성산포에서 경찰서장 으로 근무하며 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구했다. 특히 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에는 성산포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며 상부의 예비검속자 총살집행 명령을 ‘부당(不 當)함으로 불이행(不履行)’하겠다며 시행치 않았다. 이로 인해 제주도 4개 경찰서 중 나머지 3개 경찰서에서 수백 명이 학살됐지만 성산포경찰서에서는 단 6명만 이 희생되는데 그쳤다. 경찰청은 문형순 서장을 ‘2018 경찰영웅’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2018년 11월 1일, 제주지방경찰청 안뜰에 문서장의 추모흉상을 건립했다. 당시 이를 홍보하는 리플릿은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요약해 설명하고 있다. “문형순 서장은 일제강점기 만주일대에서 독립운동에 참여하다가 광복 후 경찰에 투 신했다. 1949년 모슬포 경찰서장으로 근무하면서 좌익혐의를 받던 주민 백여 명을 자 수시켜 훈방했고, 1950년 성산포 경찰서장 재임 중에는 군 당국의 예비검속자 총살명 령에 대해 ‘부당(不當)함으로 불이행(不履行)’한다며 단호히 거부함으로써 이백여 주민 의 목숨을 구했다. 이에 인권경찰의 표상으로서 ‘2018년 경찰영웅’에 선정되었다.” 다. 비석 <전면> ① 警察署長 文亨淳 功德碑 <후면> 公은 南平文氏 諱는 亨淳이며 黃海道 출신이고 그 외는 未詳이다. 大韓獨立을 위 해 滿洲에서 三十여년간 抗日運動을 한 분이고 解放과 함께 警察에 投身 一九四八 년 四·三 당시 摹瑟浦 三區 警察署長으로 在職하며 摹瑟浦에 住民 百余名의 귀중한 生命을 求해낸 善政官이시다. 當時 濟州道는 섬전체가 핏빛으로 물드려지는 四·三 이라는 엄청난 事件이 소용돌이 속에서 해가 뜨면 軍警이 밤에는 山사람들에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