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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는 무장대의 표적이 되 기도 했다. 주지 김원종 의 아들 4형제가 경찰 - 그중 둘째아들 김병 택은 외도지서 주임과 제주비상경비사령부 특별수사대 제1반장을 지낸 경찰 고위층이었 음 - 이라는 이유였다. 무장대는 세 차례(5월, 7월, 8월)에 걸쳐 본원 사에 불을 놓았다. 1948년 5월 13일 함덕 지서를 기습할 때 처음으로 불을 놓았으나 법당 한 귀퉁이만 불타다 말았다. 이곳 에 거주하고 있던 주지 김원종과 가족들은 신변의 위협을 느껴 이미 4월에 모두 제주읍내로 피신했었다. 마을에서는 1948년 11월 토벌대가 초토화작전을 벌이며 온 섬을 공포로 몰아 넣자 불 탄 본원사를 보며 또 다른 두려움에 휩싸였다. 제주도의 사찰 중 유일하 게 무장대가 불을 놓아 법당 일부를 못 쓰게 만든 본원사를 그대로 두었다가는 혹 시 경찰의 보복이 있지 않을까 두려웠던 것이다. 11월 말, 함덕 주민들은 본원사 를 복원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초가였던 법당을 뜯어내고 기와를 입혔다. 한 증언 자는 마을 청년들이 동네에 있던 생소나무를 베어내며 부랴부랴 법당을 지었다고 당시를 기억했다. 본원사는 대토벌 시기, 빨리 복원해놓지 않으면 안 되는 그런 사찰이었던 것이다. 다. 현황 본원사는 함덕리 마을 안에 당시 위치 그대로 지금도 위치해 있다. 본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