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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7 조천면 하고 새 품종의 씨앗을 들여왔다. 지금도 주민들이 많이 재배하고 있는 함덕배추 는 당시 보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승려 신홍연(속명, 신농치)은 1948년 12월 17일(음력 11월 17일) 토벌대에 학 살됐다. 당시 47세였다. 스님은 함덕리 백양사에 거주하다 토벌대가 절을 불태워 버리자 함덕 마을로 내려왔다. 이때 절에 있던 장작을 토벌대가 무단으로 사용하 면서 비용을 나중에 주겠다고 하자 이에 항의했는데 이것이 빌미가 되어 함덕지 서에 수감됐다. 스님은 그 며칠 후인 12월 17일, 중산간에서 잡혀온 주민들과 함 께 함덕리 남선모를로 끌려가 총살됐다. 스님의 시신은 신도와 동네 주민들이 수 습해 불타버린 외꼴절 뒷밭에 안장했다가 1980년대 들어서 불가의 법도에 따라 화장을 하고 그 재는 바다에 뿌려졌다. 스님의 자제들이 절이 있던 자리에 추모비 를 세워 스님의 높은 뜻을 기리고 있다. 4 다. 현황 현재 외꼴절은 절터만 남아 있다. 함덕리 덕림사에 당시의 불상 일부가 모셔져 있다. ② 본원사 가. 소재지 제주시 조천읍 함덕 14길 17-6 (함덕리 1337-1번지) 나 개요 본원사는 1937년 3월 16일 승려 김원종이 창건한 사찰이다. 4·3 시기 본원사 4) 한금순, 「한국전쟁 시기 제주도 불교계의 피해 현황과 분석」, 『불교평론』 19호, 2004. 신홍연 스님의 희생에 대해서는 위의 글에 다른 증언도 포함돼 있다. “함덕리 백양사 포교소를 창건 한 신홍연 스님은 전남 순천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불교 공부를 했다. 1934년 10월 백양사 북촌포교 소 계출기록으로 보아 그 이전에 제주도에 들어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 외꼴절이 있던 외꼴 지경은 함덕 마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었다. 마을 청년들이 토벌대를 피해 절에 와서 숨어 있기도 하였고, 밥을 해먹이기도 하였는데 이런 사실이 발각돼 스님은 절에서 200m 쯤 떨어진 곳에서 귤나무에 묶 인 채 살해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