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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사의 자수 강연은 무고한 희생을 조금이라도 막으려는 고충에서 나온 것이었지만 그의 의도대로만 되지는 않았던 것이다. 동일1구는 1949년 봄, 짐개동산에서부터 바다쪽을 제외한 마을 세 곳을 ⊓ 모 양으로 둘러 일주도로변까지 성을 쌓았다. 성문은 1곳에 있었고, 보초막도 세웠 다. 동일1구와 일과1구는 증언에 따르면 별도로 성을 쌓았으나 성벽 일부가 이어 졌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대철의 밭에 성담 흔적으로 밑돌 일부가 남아 있다. 한편 2구인 천미동은 소개 전에는 호수가 50여 호에 달했었다. 그러나 마을에 복귀명령이 내려진 후 이곳에는 절반도 안 되는 20여 호의 주민들만이 돌아와 복 구주택을 건설하고 살았다. 동일리에서 강왈침 피살 후 주민들이 학살된 사건은 다음과 같다. 1948년 6월 13일: 정대홍(27, 남, 대정중학생)은 아버지 상을 치르던 중 경찰이 체포하러 오자 도주했으나 경찰총에 맞아 부상을 입음. 그는 10여 일 치료받다 회복하지 못해 이날 사망함 10월 4일: 문종숙(50, 남)은 소에게 물을 먹이던 중 경찰이 이름을 묻자 호적상 이름은 문종숙이 아니라 문철수라고 대답했다 총살됨 11월 2일: 김원보(21, 남)는 군복무 중 연행돼 행방불명됨. 그즈음 벌어진 9연대 숙군사건으로 총살된 것 같음 11월 20일: 강창언(62, 남)·강여옥(26, 여) 부녀는 구장을 대신해 면사무소 에서 완장을 받아오다 무장대에 붙잡혀 부친은 총살되고 딸은 행방불명됨 12월 9일: 변원종(20, 남)은 일과리로 소개했는데 이날 무장대의 도로차 단을 막지 못했다는 이유로 일과리민 문경수(32, 남) 등 3명과 함께 총살됨 (일과리–학살터-빌레못, 참조) 12월 14일: 문성옥(59, 여)을 비롯한 8명은 일과리로 소개했다 도피자 가 족이라며 연행된 뒤 동일2구(천미동) 마을 입구에서 학살됨 (아 래 학살터-천미동 입구, 참조) 12월 28일: 강기숙(29, 남)은 12월 미상일에 서청에게 끌려 군부대로 갔다 이날 다른 사람들과 함께 총살됨. 소문으로는, 당시 외상장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