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8page
510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대정국민학교는 4·3의 와중에서 많은 사건을 치른 역사 현장이다. 1947년 3월 1일 제주도에서는 전도적으로 제28주기 3·1절 기념식이 치러졌다. 제주읍 행사 는 제주읍과 조천면, 애월면이 공동으로 제주북국민학교에서 치렀다. 당시 인파 가 3만 명이 모였는데 이날 행사가 끝난 후 귀가하는 군중을 향해 경찰이 발포하 면서 6명이 죽고, 8명이 중상을 입는 해방 후 제주도에서 가장 큰 인명살상사건 이 벌어졌다. 그 후 미군정은 발포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은 하지 않 고, 제주도군정장관과 제주도지사, 제주감창청장을 강성우파로 임명하면서 도민 과의 갈등은 더욱 커져갔다. 결국 1947년 하반기가 되자 제주도는 극도의 정치 적 공황상태에 빠져들게 되었고 다음 해의 4·3 발발로 이어졌다. 이날, 대정면 3·1절 기념식은 대정면민 6,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정국민 학교에서 열렸다. 그러나 기념식 후 계획에 없던 청년층의 시위가 김달삼 주도로 이어지며 당시 행사를 주관했던 지역인사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한편 대정국민학교는 1948년 11월 중순 이후 토벌대의 초토화작전이 시작되 면서 토벌대에 체포된 주민들이 수시로 수용되는 등 4·3 기간 내내 많은 사건들 이 벌어진 현장으로 모슬포 현대사의 산증인이다. 대정초등학교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