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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6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윽박질렀다. 잠시 머뭇거리던 문단장은 주민 몇을 지목했고, 군인들은 그들을 끌 어냈다. 이때 끌려나온 사람 중 한 명이 단장에게, “당신은 그 정도 협조를 안 했 느냐?” 항변했다. 4·3 초기, 산에서 식량이나 의복을 요구하면 주민들은 안 들어 줄 수 없었다. 무장대의 세력이 강해서이기도 했지만 모두 친인척으로 얽힌 제주 지역의 특성상 그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군인들은 먼저 한청단장이 지목한 문 만옥(38, 남, 함덕리 민보단장), 남희첨(35, 남, 함덕1구 민보단장), 박의홍(34, 여), 한주섭(41, 남), 함민우(40, 남) 등 5명을 주민들이 보는 자리에서 공개 총살 했다. 그리고 나서 한청단장도 총살했다. 다. 현황 머체왓은 4·3 시기 빈 들판이었으나 지금은 함덕초등학교 부지 내에 편입돼 있 다. 일주도로변 함덕초등학교 후문 바로 왼쪽편 모퉁이가 머체왓이다. 현재 건물 한 동이 들어서 있다. 2) 민간인 수용소 ① 함덕 1구 집단소(집단수용소) 옛터 가. 소재지 제주시 조천읍 조천읍 신북로 480 (함덕리 3088번지) 나. 개요 원래 함덕 1구 향사로 쓰였던 기와건물이다. 이곳 함덕 1구 집단소에는 1948 년 11월 이후 중산간 소개민들 중 도피자 가족이 수용됐다. 1948년 11월 초토화작전과 함께 중산간 마을이 소개되면서 선흘, 와흘, 교래 지역 많은 주민들이 해안마을인 함덕리로 피난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청년들은 소개에 응하지 않았다. 해안마을 생활이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았기 때문이 다. 이들은 마을 인근 야산에 숨어살았고, 이들 가족은 함덕이나 조천에서 도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