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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3 조천면 지역에 좁은 수로가 있는 곳이다. 이 수로 중 현재 물이 고여 있는 곳이 학살터에 해당된다. ④ 서우봉 몬주기알(지방턱)·생이봉오지 가. 소재지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서우봉 북측 해안) 나. 개요 서우봉은 함덕 3대대 주둔 군인들이 많은 주민들을 학살한 장소이다. 이 서우봉 절벽에서는 1948년 12월 26일 학살이 있었다. 이날 희생자 대부분 은 선흘리와 교래리 주민들로, 이들은 고향집이 초토화작전으로 불타버리자 마을 인근 굴속에 은신했다가 붙잡혀온 민간인들이었다. 이날 희생자 중 선흘리 출신 은 고성추(20, 여), 고임형(40, 남), 고춘삼(17, 여), 김동순(16, 여), 김묘생(21, 여, 이명 김인순), 김봉암(20, 여), 김정생(21, 여), 김해순(25, 여, 이명 김갑순), 김○ ○(23, 여, 허남홍 처), 부인생(19, 여), 양영자(20, 여), 양중근(17, 남), 조중옥(21, 여), 한문용(18, 여) 등 14명이고, 함덕리 출신은 부연배(17, 여)와 이근후(17, 여) 2명이다. 이때 외숙 송봉구(교래리 출신, 50세)를 잃은 고사의(2003년 79세, 남) 는, “희생자 대부분이 집단수용소에 수용됐던 장년층 주민들이었어. 몬주기알이 가파른 절벽이기 때문에 절벽 위에서 총을 쏘아 바다로 던져버리려고 이곳에서 총살한 거야”라고 증언했다. 실제 유족들은 소식을 듣고 절벽 밑 바닷가로 내려가 시신 등에 새끼줄을 묶고 가파른 절벽을 오르내리며 수습했다. 서우봉 서북벽 가파른 경사면을 타고 몬주기알을 내려가다 보면 바닷가에 새의 주둥이처럼 생긴 커다란 바윗돌이 있다. 그 모양에 따라 생이봉오지라 불린다. 평 사동에 사는 고기원(1930년생, 남)도 이 몬주기알에서 발생한 학살사건을 기억 하고 있다. “서우봉에 몬주기알이 지방턱. 그다음 절벽 아래가 생이봉오지. 아는 사름은 잘 넘어가. 지방턱 넘어 가민 동굴이 있어. 그 디 동굴에 숨는 사름은 완전 히 안심이라. 군인도 일로 못 넘어가고 절로도 못 오고 허니까. 뭐, 아는 사름 외 에는. 경허단… 거기 숨어살던 사름이 잡힌 거라. 군인덜이 서우봉 위에서 쏘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