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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의 결집체, 4·3유적 개정증보판을 펴내며 여기, 드디어 15년 만에 집대성한 í��제주4·3유적��을 내놓는다. 이 책은 4·3, 제 주의 그 참혹한 현장들을 다시 더듬으며 소멸과 훼손 위기에 있거나 아직도 그날 을 증언하는 4·3의 역사인 현장 유적들을 모아낸 결과물이다. 우리에게 4·3유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바로 역사성과 상징성, 4·3의 현장성을 보여 준다. 한국 현대사 최대 비극인 4·3은 그 깊은 상처만큼 제주섬 전체가 4·3 유적 아닌 곳 없다 할 만큼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럼에도 대중적 관심을 받는 현 장들 외에 일반의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는 묻힌 유적들이 많다. 4·3연구소는 1989년 창립과 함께 4·3유적 답사를 기획하고, 가려진 유적지를 발굴해 왔다. 그러한 유적지의 결과물 중 가장 큰 성과로 첫 실체적 진실로 세상 에 드러낸 다랑쉬굴 유해 발굴을 들 수 있을 것이다. 4·3 유적을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시간이 흘러도 그 현장은 역사의 그날을 느 끼게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4·3은 망각을 강요당해 온 역사라는 점에서 오랜 세 월 방치돼 온전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 이끼에 덮여 희미해지거나 개발 바람에 뭉 개지거나 지워지면서 기억의 장소로 남아 있다. 이번에 내놓은 ��제주4·3유적��의 의미는 역사의 진실을 말해주는 바닥, 지표라 는 점이다. 4·3이 살아있는 역사임을 기억하고, 현재 4·3의 과제인 미래세대의 기 억 계승을 위해서 그것들은 앞으로 계속 말을 걸 것이다. 아무리 보배로운 구슬들 이라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흩어진 4·3유적들을 체계적으로 정리, 발굴, 보존하 려는 노력 없이 그것은 이어지지 않는다. 7 발간사 발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