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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5 조천면 2. 신촌리 신촌리는 조천읍의 가장 서쪽에 위치한 해안마을이다. 마을 서쪽은 원당봉을 사 이에 두고 제주시 삼양동과 접해 있고, 남쪽은 와흘리, 동쪽은 대섬을 경계로 조 천리와 이웃하고 있다. 신촌리에는 진드르라는 잘 정리된 경작지가 있다. 그러나 이 널따란 진드르가 일제 말기 일본군이 군비행장을 만들기 위해 주민들을 강제 동원해 평탄하게 터를 닦았던 곳이라는 사실은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이곳 진드르는 수박과 배추 재배단지로 유명하다. 신촌리는 4·3 시기 큰물(대수동) 일대의 본동을 중심으로 그 남쪽의 동수동, 원 당봉 자락의 원당동으로 구성돼 있었다. 1955년에 작성된 제주도의 『난민정착 보고서』 1 자료를 보면 4·3 이전에 본동은 512세대, 인구 2,662명이었고, 동수동 은 33세대, 인구 168명이었다. 그리고 원당동은 7세대, 인구 37명이었다. 4·3으 로 원당동과 동수동은 초토화됐다. 현재까지도 원당동은 복구되지 않아 잃어버린 마을로 남아 있다. 신촌리는 해방 직후 건준 및 인민위원회 활동이 활발했다. 좌익 활동가들도 많 았는데 무장대에서 지도부 역할을 했던 이덕구, 김대진, 이순우가 이 마을 출신이 1) 제주도, 『난민정착 - 4·3사건 피해상황 조사』, 1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