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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2 제주4·3유적 Ⅰ _ 제주시편 1949년 1~2월 시기, 조천에서 군인들은 여자민보단 중에서 20대 후반의 미혼 자이거나 결혼해도 애기 없는 부녀자들을 도피자 가족 학살에 가담시켰다. 조천 리 한계순(1932년, 여)은 수용소에 있던 도피자 가족을 여자민보단들이 경찰의 강요에 의해 조천국민학교 운동장에 잡아다 학살했다고 증언했다. “난 민보단 훈련은 안 받고 보초만 섰지. 우리 연령 위에 사람들은 훈련도 받고 했어. 민보단 사람들 가운데서도 내가 제일 어렸어. 우리보다 한 두세 살 더 먹은 사람들은 그 때 활동해난 사람들, 산에 간 사람들 어멍을 조천국민학교 마당에 잡아가서 죽여났어. 대창… 대창을 들고 가서. 이 사람을 창으로 찌르라고 허는데 어쩔 거라. 안 찌르민 죽 이겠다는디. 수용소에 갇혀 있던 사람들이라. 그 사람들 우리 다 뻔히 아는 사람들이라. 동네 사람들. 군인들이 ‘철창으로 찔르라! 안 찌르민 너희들 이 자리에서 총살시킨다!’ 허니. 게민 끌려온 사람들이, ‘아이고! 얘야! 느, 날 모르크냐? 느, 날 모르크냐? 나 아무 개 아니가! 아무개 아니가!’ 막 외쳐. 그래도 이제 눈 딱 막고, 그냥 다락다락 찔런 죽여 불었지. 그 어멍들을. 조천국민학교 마당에서.” 조천초등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