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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1 대정면 이 되었어요. 그러니 이젠 마을에선 큰일 났거든요. 마을 책임자들이 다 들어갔다…. 이 런 식이면 몇 백명이 다 들어가게 된다. 상모리에도 이런 세포가 있을 것이다 하고 자수하라고 했죠. 그런데 안 나오니까 이 름을 딱딱 불렀어요. 열두 사람 정도. 그래서 이 사람들을 전부 상모리 이교동 향사 앞 밭으로 데려가서 상모리민 입회하에 죽였어요. 상모리 사람들 다 나오라고 해서. 그때 보면 명단이 그 이아무개 입으로 나온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미리 잡혀간 사람도 있고… 이름만은 올라간 사람들이었어요. 그런데 상모리 사람들 중에는 대살(代殺)된 사람도 있어요. 도피자 가족이 대신 죽은 거죠. 또 이렇게 이아무개로 하여 어수선해져 가니까 조금이라도 혐의가 있는 사람은 자수하라고 했어요. 살려준다고. 그래서 자수 한 사람은 나중에 살아났어요. 조남수 목사가 자수강연도 하고 부대와 눈물로 교섭도 하면서 살려낸 겁니다.” 토벌대는 무장대 세포로 군부대에 체포된 이아무개의 진술에 따라 무장대 협력 자들에 대해 명단을 만들고, 이들을 체포해 주민들 앞에서 공개총살했다. 4·3 시기 다른 많은 학살사건들처럼 이 사건도 혹독한 고문 끝에 나온 이아무개의 자백 하나 가 주민들을 무차별 총구 앞으로 내몬 근거였다. 이 과정에서 아무런 검증이나 재 엄밧동산 서녁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