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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0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1948년 11월 중순 제주도 전역에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상·하모리에는 인근 지 역 중산간 마을 주민들이 소개왔다. 이 시기 마을 경비를 위해 축성작업이 이뤄졌 는데 상·하모리는 북쪽지역만 따로 성을 쌓아 연결했다. 이 성은 상모리의 9연대 본부 정문에서 시작돼 동일리를 거쳐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장성(長城)이었다. 현 재 당시 쌓았던 성의 흔적은 조금도 남아 있지 않다. 한편 산이수동은 별도로 성을 쌓지 않았다. 그 결과 1949년 1월 11일에 무장대 가 기습해 민보단 책임자인 이삼백(38, 남)을 학살하고 그의 집을 불태우는 사건 이 벌어지기도 했다. 그 후 산이수동 주민들은 상모리로 소개했다. 현재 정부가 인정한 상모리 4·3희생자는 58명(남자 53명, 여자 5명)이고, 하모 리는 92명(남 79명, 여자 13명)으로 모두 150명이 희생된 것으로 확인된다. 1) 학살터 ① 엄밧동산 서녁밧 (전 이교동 향사 앞밭) 가. 소재지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나. 개요 토벌대는 1948년 12월 13일 상모리 엄밧동산 서녁밧에서 주민 48명을 공개 총살했다. 원래 이 사건은 12월 초순께 한 무장대 세포가 잡히면서 시작됐다. 고 춘언은 이 사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증언했다. “계엄령 통에 지서에서 이런 사건이 있었어요. 하모리 출신으로 산에서 활동하는 세 포가 잡혔어요. 이아무개라고…. 이 사람이 잡혀가서 고문취조를 막 당하니까 누구는 뭐했다, 누구는 어느 마을 책임자다 하면서 다 불어버린 거예요. 그래서 마을 책임자들 이 하루아침에 다 잡혀갔죠. 아마 이렇게 해서 잡혀간 사람이 하모리 사람만 27~28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