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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6 제주4·3유적 Ⅱ _ 서귀포시편 갔습니다. 가서보니까 뼈들이 다 엉켜져서 도저히 누구누구의 시신인지 찾을 수가 없 었습니다. 위치를 아는 사람들과 여럿이 갔었지요. 거기는 우리 집 방(대략 5평 크기)만 큼 했는데 구덩이를 조금 파고 그 안에서 전부 죽였던 것 같습니다. 주변에 옷도 일부 흩어져 있고 하였지만, 이미 살이 삭아들어 뼈만 남아 있었지요. 우린 도무지 찾을 수 가 없어서 그냥 돌아왔어요. 그래서 시신은 못 찾았지만 비석이라도 세우고 해야 하지 않겠냐 해서 죽은 이들의 혼을 불러다 헛 봉분을 쌓고 묘지를 만들었습니다. 나중에 한 림에서 굿을 하고, 죽은 사람들이 저승에 가서 잘 살도록 질도 쳤습니다. 그 후 한 번 시 신들이 있던 곳을 가 봤는데 그 곳은 다 바뀌어 집들이 들어서 있었어요.” 다. 현황 임문숙 가족 헛묘는 동광육거리에서 남쪽으로 약 100m 거리에 있다. 동쪽은 상창리로 가는 길, 서쪽은 서광리로 가는 길이 지나가는데, 헛묘는 길에서 밭을 하나 건너서 들어가야 된다. 동광리 4·3길이 개통되면서 임문숙 가족 헛묘에는 ‘임문숙일가 헛묘’라는 이름으로 표지판이 설치됐고, 무덤 곁에는 2006년 제주특 별자치도에서 설치한 4·3유적지 표석이 세워져 있다. 임문숙 가족 헛묘